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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DH 1승 1패' 이승엽 감독 "값진 1승, 4번 김재환, 주장 양석환, 에이스 알칸타라 덕"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올 시즌 첫 더블헤더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1승 1패를 가져갔다.두산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2경기에서 1승 1패를 나눠 가졌다. 두산은 더블헤더에서는 대등했지만, 19일 맞대결에서도 승리한 덕에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21일 2경기는 모두 내줄 수도 있었다. 두산은 앞서 열린 1차전에선 8-4로 대패했다. 선발 김동주가 1회부터 무너지며 마운드 운용이 어려웠고, 타선은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게 봉쇄당해 대량 득점을 만들지 못하고 끌려 다녔다.2차전은 다른 의미로 답답했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는 기대대로 호투했다. 그는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감 있게 긴 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타선이 말썽이었다. 두산 타선은 1군 선발 경험이 전무했던 키움 김인범을 상대로 5이닝 동안 단 1안타에 그쳤고, 6회부터 올라온 키움 필승조에게도 봉쇄당하며 0-0 팽팽한 흐름을 깨지 못했다. 심지어 9회 초 키움 로니 도슨이 솔로 홈런을 기록, 선취점까지 가져가 이날 경기의 승기를 끌고 갔다.위기에서 베테랑 중심 타자들의 힘이 빛을 발했다. 두산은 9회 말 2사까지 몰렸지만, 3번 타자 양의지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4번 타자 김재환이 주자를 불러들이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강승호가 고의사구로 출루한 후 6번 타자 양석환이 내야안타로 이날의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날 전까지 타율 0.200에 그치며 부진했던 양석환이었고, 1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상황에서 만들어 낸 안타라 더 값진 역전승이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시즌 첫 더블헤더를 맞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었을텐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값진 1승을 따냈다"며 "김재환이 4번 타자 답게 9회 귀중한 2루타를 날렸고 주장 양석환도 불리한 볼카운트를 이겨내고 결승 타점을 책임졌다. 선발 알칸타라가 잘던지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해 아쉽지만, 변함없이 에이스다운 좋은 피칭을 해줬다"고 공을 돌렸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9회 2사까지 목청껏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역전승을 할 수 있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날 잠실을 찾은 관중들에게 감사를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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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부활' 김민우, 7이닝 3실점...막판 피홈런에 '2승' 놓쳤다

한 차례 휴식 후 마운드로 돌아온 김민우(29)가 호투에도 홈런 두 방에 승리 투수 요건을 놓쳤다.김민우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7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프로 10년 차인 김민우는 지난 겨울 구위 회복에 매진했다. 겨울 동안 미국 드라이브라인을 찾아 투구 폼을 교정했고, 그 결과 구속을 되찾았다. 그는 지난달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을 소화하면 직구 평균 142.4㎞/h, 최고 148㎞/h를 찍고 무실점과 함께 승리를 챙겼다. 시작이 좋았으나 출전을 한 차례 미뤘다. 그가 지난달 31일 등판 예정에 앞서 왼쪽 날갯죽지 담 증세를 느끼자 한화는 한 차례 휴식을 부여하고 7일 마운드에 올렸다.쉬고 온 만큼 좋은 구위로 팀에 보답했다. 한화도 김민우의 호투가 필요한 때였다. 개막전 패배 후 7연승을 달리던 한화는 이후 1승 3패로 부진했다. 특히 고척돔으로 와 키움에 올 시즌 연패를 내줬다. 무엇보다도 자신하던 선발진이 2경기 연속 부진(류현진 9실점, 펠릭스 페냐 3이닝 6실점)했다. 안 좋은 흐름을 김민우가 끊어냈다. 1-0으로 앞선 1회 말 마운드에 오른 김민우는 최근 페이스가 가파르게 올랐던 리드오프 이주형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이날 투구의 막을 열었다. 풀카운트까지 맞붙은 그는 이주형 몸쪽에서 가파르게 떨어지는 포크볼로 헛스윙을 끌어냈다.로니 도슨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에게 일격을 맞았다. 김민우는 김혜성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2구 째 높은 커브를 던졌으나 이를 기다렸던 김혜성이 받아쳐 우월 동점 홈런으로 연결했다.하지만 실점은 1회까지였다. 김민우는 이후 출루는 내줬으나 결코 실점하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2회엔 1사 후 이형종에게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송성문에게도 연속 안타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재현을 상대로 다시 주 무기 포크볼을 꺼냈고, 초구를 공략한 그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끌어내 2회를 마무리했다.김민우는 이후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3회 선두 타자 예진원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후 단 6구만 던지면서 뜬공 3개로 이닝을 마쳤다. 4회는 최주환에게 직구와 포크볼만으로 헛스윙 삼진을 얻었고, 역시 경제적 투구로 뜬공 2개를 유도했다. 투수 친화적인 고척돔에서 적절히 범타를 유도해냈다.5회에도 안타 하나만 내주고 무실점을 기록한 김민우는 득점 지원을 받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6회 초 1-1 동점 상황에서 볼넷 두 개로 밥상을 차렸고, 상대 폭투와 이도윤의 적시타로 귀중한 두 점 리드를 가져왔다. 승리 요건을 갖춘 김민우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기록)까지 달성했다. 선두 타자 로슨에게 직구로 루킹 삼진을 얻어낸 그는 홈런을 내줬던 김혜성에게도 포크볼로 유격수 땅볼을 얻었다. 이후 최주환에게 다시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뽑았다. 단순한 구종 배합, 그리고 최주환을 잡아내고 기뻐하는 모습만 봐도 이날 그의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6회까지 78구만 던진 김민우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휘집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그는 그는 7회가 끝날 때까지 리드를 지켜내려 했으나 연승 가도의 키움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키움은 이형종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송성문이 김민우의 허리 높이 직구를 공략, 오른쪽 파울 폴을 강타하는 동점 투런포를 때려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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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대로 이어진 대결...'류현진 상대 2타수 2안타' 레이예스 "다시 만나 설렌다"

한국 무대로 돌아온 '몬스터' 류현진(37)은 오는 23일 LG 트윈스와의 2024 KBO리그 개막전에서 한화 이글스의 선발 투수로 나선다. 지난 1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범경기 첫 등판을 치른 그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통해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5이닝, 투구 수 80개 이상 채울 예정이다. 젊은 선수 중심으로 구성된 롯데 타선에 류현진 상대 경험이 있는 타자는 총 4명이다. 입단 15년 차 이상 베테랑 '국내 타자' 전준우·정훈·김민성, 그리고 외국인 선수 빅터 레이예스(30)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계약한 레이예스는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5시즌(2018~2022) 동안 뛰며 총 394경기에 출전한 선수다. 통산 타율 0.264·16홈런·107타점을 기록했다. 매 시즌 200타석 이상 소화한 레이예스는 2021년 8월 22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당시 선발 투수로 나선 류현진과 두 차례 승부했다.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낮은 커브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고, 선두 타자로 나선 6회 두 번째 타석에선 류현진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통산 전적은 2타수 2안타.당시 류현진은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토론토의 3-0 승리를 이끌고 시즌 12승을 거뒀다. 레이예스는 그런 류현진을 상대로 이날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쳤다. 레이예스는 "류현진은 한국 레전드 투수다. (한화) 복귀 소식을 듣고 기분이 좋았다. 그가 토론토에 있을 때 한 번 상대했었다.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설렌다"라고 전했다. 17일 류현진과의 세 번째 대결에서 전 타석 안타 행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레이예스는 12일까지 출전한 시범경기 타율 0.375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비로 취소된 12일 두산 베어스전 1회 말에는 상대 투수 김민규의 145㎞/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쳐 130m 대형 홈런을 치기도 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2023) 외국인 타자 덕을 보지 못했다. 잭 렉스는 55경기에서 타율 0.246·홈런 4개에 그쳤고, 그가 방출된 뒤 합류한 니코 구드럼은 홈런을 한 개도 치지 못했다. 레이예스는 타선의 무게감을 더해줘야 한다. 김태형 감독은 "콘택트 능력도 좋고, 공도 잘 보는 편이다. 힘이 있으니 20홈런도 칠 수 있는 타자"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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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 호투에도 넘지 못했던 류현진, '감독' 최원호에겐 가장 큰 선물

최원호(51) 한화 이글스 감독은 지난 2007년 6월 9일, 청주구장에서 류현진(37)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2007년 당시 최원호 감독은 LG 트윈스 소속이었다. 2005년 13승을 거두며 데뷔 최다승을 거뒀지만, 2006년엔 3승에 그친터라, 반등이 필요했던 해다. 개막 첫 두 경기에서 연승을 거둔 최 감독은 이후 6경기 연속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고, 패전만 두 번 안았다. 평균자책점도 6점대로 치솟았다. 최 감독은 시즌 아홉 번째 등판이었던 5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비로소 시즌 3승을 거뒀다. 다음 등판이었던 6월 3일 두산 베어스전은 패전 투수가 됐지만,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재반등 분위기 속에서 나선 6월 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전년도(2006년) 최우수선수(MVP)였던 류현진과 같은 마운드에 섰다. 최 감독은 김태균(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 이범호(현 KIA 타이거즈 감독) 제이컵 크루즈이 포진된 한화 핵타선을 상대로 6이닝 5피안타 2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호투했다. 류현진은 더 잘 던졌다. 9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열두 번째 등판에서 7승째이기도 했다. 2009년 선수 생활을 은퇴한 최원호 감독은 이후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은 하지 않았다. 접점도 딱히 없었다. 최 감독이 방송사 해설위원이었던 시절,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에 대해 코멘트 한 정도.인연은 최 감독이 2020년 한화 퓨처스팀 감독으로 부임하고, 이글스맨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제대로 이어진 것 같다. 메이저리그(MLB) 잔류를 타진하던 류현진은 결국 한화 복귀를 선택했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계약 규모와 22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지원 움직임이 알려졌다. 그라운드에서 맞붙은 이들이 선수-코칭 스태프로 재회하는 게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2007년 적으로 만난 두 야구인이 십수 년 뒤 슈퍼스타와 사령탑으로 한 팀에서 조우하게 된 건 흥미롭다. 선수 시절 패전을 안긴 류현진은 이제 최원호 감독에게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 같다. 외국인 투수를 포함해 1선발을 맡아줄 투수다. 부임 2년 차, 성적을 내야 하는 최원호 감독 본연의 임무를 위해서 가장 큰 힘을 보탤 것이다. 여기에 류현진은 투수진 대들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등 팀 내 대표 유망주 투수들에게도 든든한 멘토가 생겼다. 최원호 감독에게도 류현진의 복귀는 큰 선물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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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5] '실책·실책·실책·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MVP 표 없었지만 반전드라마 '숨은 공신'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은 올 가을 지독한 실책 불운에 시달렸다. 플레이오프(PO) 2차전과 5차전 두 차례 마운드에 오르는 동안 수비수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공식적으로 기록된 실책만 4개였다. 하지만 벤자민은 흔들림없는 투구를 펼치며 KT의 '리버스 스윕' 드라마를 이끌었다.벤자민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5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2-2 동점 상황에서 내려와 가을 야구 첫 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안정된 투구로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이날도 벤자민은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3회 1아웃까지 안타와 볼넷 없이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던 그는 이후 두 타자를 연속으로 출루시켰다. 유격수 김상수가 연속 실책을 범하며 주자들을 내보낸 것이다. PO 2차전 악몽이 살아나는 듯했다. 당시도 벤자민은 수비 실책 2개에 울었다. 3회 무사 3루에서 1루수 박병호의 포구 실책으로 실점했고, 5회에는 까다로운 타자 박민우를 3루수의 실책으로 출루시키면서 위기를 맞았다. 김주원과의 승부에선 타구에 왼쪽 둔부를 맞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어려울수록 벤자민은 침착했다. PO 2차전을 5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막아낸 벤자민은 5차전에서도 5이닝 동안 2실점만 내주며 제 역할을 다했다. 5차전에서 벤자민은 연속 실책 이후 손아섭에게 안타를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희생플라이 하나만 내줬을 뿐 추가 적시타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벤자민이 경기 초반을 버텨준 덕에 KT 타선도 힘을 낼 수 있었다. 0-2로 끌려가던 KT는 5회 말 장성우의 2루타와 문상철의 안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고, 대타 김민혁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바꿨다. 기세가 살아난 KT는 6회 말 실책의 주인공 김상수가 선두타자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박병호의 병살타로 KT는 역전에 성공했다. 5차전 승리로 KT는 시리즈 전적을 3승 2패로 만들며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역대 PO에서 1·2차전을 내리 패한 팀이 3연승으로 KS에 진출한 건 17번 중 두 번(11.76%·5전 3선승제 기준)밖에 없었는데, KT가 낮은 확률을 깨뜨리고 KS에 진출했다. 한편, PO 최우수선수(MVP)는 손동현이 뽑혔다. PO 5경기에 모두 등판한 그는 7이닝 무실점 1홀드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0.43을 기록했다. 롱 릴리프부터 필승조까지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손동현은 기자단 투표 71표 중 39표를 받았다. 승리가 없었던 벤자민은 아쉽게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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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오승환 400SV+양현종 9시즌 연속 170IP+정우람 1000G 출전...대기록 쏟아진 2023시즌

2023시즌도 대기록이 쏟아졌다. 한국 야구 대표 선수들은 관록을 증명했고, 새 시대를 이끌어 갈 신예 선수들도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대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즈)는 지난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최종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KIA의 7-1 완승을 이끌었다. KIA는 이미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지만, 양현종은 2023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 팬들을 위해 등판했다. 무엇보다 지난 8시즌 동안 이어온 단일시즌 170이닝 돌파라는 기록을 연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 전날(16일)까지 164이닝을 쌓았던 그는 7이닝을 채우며 목표를 달성, 이 기록을 연장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최초 기록이었다. ‘생태계 교란종’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NC 에이스 에릭 페디는 지난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NC의 2-0 승리를 이끌고 올 시즌 20승(6패) 째를 달성했다. 이 경기 1·2회 삼진 1개씩 솎아내며 올 시즌 200탈삼진도 돌파했다. 페디는 1996년 선동열(전 국가대표팀 감독)에 이어 37년 만에 20승-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투수가 됐다. 역대 5번째 기록이었다. 페디는 17일 마무리된 정규시즌에서 다승(20) 평균자책점(2.00) 탈삼진(209) 부문 1위에 오르며 3관왕을 달성했다. ‘끝판왕’ 오승환도 전인미답 대기록을 세웠다. 홈 최종전이 열린 14일 SSG 랜더스전에서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가 4-3으로 앞선 8회 초 2사 뒤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등판 첫 타자로 ‘동갑내기’ 추신수를 상대해 1루 땅볼을 유도했고, 9회는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리는 듯 보였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박성한을 범타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오승환의 개인 통산 400번째 세이브였다. 2014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일본·미국 무대에서 뛰고도 다시 나오기 힘든 대기록을 달성했다. 현재 KBO리그 통산 세이브 2위는 271개를 기록한 손승락(현 KIA 타이거즈 2군 감독)이다. 현재 20대 선수 중 최다 기록은 139개를 기록한 LG 트윈스 클로저 고우석이다. 한화 이글스 베테랑 불펜 투수 정우람도 2일 NC전에서 역대 최초로 통산 1000경기 등판 대기록을 세웠다. 2004년 4월 데뷔한 그는 KBO리그에서 18시즌 동안 셋업맨과 마무리 투수를 두루 맡아 통산 197세이브·145홀드를 남겼다. 통산 최다 등판 2위는 901경기에 나선 류택현(은퇴)이다. 현역 투수 2위는 788번 등판한 LG 진해수. 정우람의 기록도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KIA 베테랑 타자 최형우는 6월 20일 한화전 4회 초 타석에서 2타점 홈런을 기록, 역대 최초 1500타점을 돌파했다. SSG 최정도 9월 6일 한화전에서 1356득점을 기록, 이 부문 역대 1위로 올라섰다. 젊은 선수들도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한화 2년 우완 투수 문동주는 4월 12일 광주 KIA전 1회 말 박찬호를 상대로 시속 160.1㎞/h 강속구를 꽂아 넣었다. 이 공은 역대 한국 선수 최고 구속이었다. 현재 리그 넘버원 투수로 평가받는 안우진(키움)은 5월 18일 두산 베어스전 5회 초, 박계범·양의지·양석환을 모두 3구로 삼진 처리했다. 3타자 연속 3구삼진은 역대 14번째 기록이었다. 올 시즌 신인 문현빈(한화)과 김민석(롯데)는 역대 7번째와 8번째로 고졸 신인 세 자릿수 안타 달성을 해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8 09:50
메이저리그

"자랑스럽다" ALDS 3전 전패 탈락…6실점 투수에 보낸 BAL의 '격려'…왜?

비판이 아닌 격려. 볼티모어 오리올스 선수들이 딘 크레머(27)를 따뜻하게 품었다.볼티모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3차전을 1-7로 패했다. 홈에서 치러진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패했던 볼티모어는 3전 전패로 탈락했다. 101승 6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로 7년 만에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았지만, 결과는 초라했다.ALDS 3차전은 일찌감치 희비가 엇갈렸다. 볼티모어는 2회까지 0-6으로 끌려갔다. 선발 크레머가 1과 3분의 2이닝 7피안타 6실점하며 조기 강판당한 게 뼈아팠다. 반면 텍사스는 선발 네이선 이발디가 7이닝 5피안타 1실점 쾌투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경기 뒤 볼티모어 선수들은 크레머를 '격려'했다. 동료 투수 카일 깁슨은 "누구도 오늘 크레머가 겪어야 했던 일을 겪어본 적이 없는 거 같다. 그는 지금 많은 생각을 하고 있을 거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내야수 라이언 오헌은 크레머가 자신들을 위해 뛰었던 것처럼 그를 위해 뛰고 싶다며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크레머는 복잡한 심경을 안고 ALDS 마운드를 밟았다. 앞서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크레머가 무장 단체 하마스의 치명적인 공격으로 전쟁이 선포된 이스라엘에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볼티모어에서 생애 첫 플레이오프(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을 한다'고 조명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크레머는 이스라엘 공격 다음 날 ALDS 3차전 등판 소식을 전달받았다. 이스라엘계 미국인인 그는 가족 대부분이 이스라엘에 살고 있다.ESPN은 '크레머는 캘리포니아주 스톡턴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이스라엘인 부모의 아들로 이스라엘인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 그는 매년 유대 국가에서 시간을 보내고 히브리어에도 능통하다'고 전했다. 볼티모어는 미래가 더 기대되는 팀이다. 투타 기대주가 적지 않은데 올해 커리어 하이 13승을 거둔 크레머도 그중 하나다. MLB닷컴은 '볼티모어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디비전의 강자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팜을 통해 젊은 인재들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볼티모어는 돌아올 거고 크레머도 돌아올 거'라고 희망을 전했다. 크레머는 "정규시즌 100승을 거둔 3개(애틀랜타 브레이브스·LA 다저스)의 팀 중 우리가 하나다. 목표인 월드시리즈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면 도달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1 15:55
프로야구

17G 만에 두 자릿수 탈삼진...닥터K 본능 되찾은 이의리, 최선의 마무리 노린다

KIA 타이거즈 좌완 선발 투수 이의리(21)가 탈삼진 생산 능력까지 회복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2023시즌 레이스를 잘 마무리하고 있다. 이의리는 지난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그가 마운드에 있을 때 KIA 타선 득점 지원은 1점뿐이었고,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소속팀의 3-1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이의리는 이날 탈삼진 10개를 기록했다. 지난 5월 30일 광주 KT 위즈전(11개) 이후 17경기, 132일 만이다. 특히 우타자 상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조합이 잘 통했다. 이의리는 지난 시즌(2022) 탈삼진 161개를 기록, 안우진(키움 히어로즈·224개)에 이어 이 부문 국내 투수 2위에 오른 바 있다. 올 시즌은 한동안 투구 기복을 보이며 탈삼진이 줄었는데, 정규시즌 종료를 앞두고 모처럼 두 자릿수 기록을 남긴 것. 특히 9일 호세 피렐라·강민호 등 삼성 주축 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의리는 올 시즌 초반 볼넷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어깨·손가락 물집 부상 탓에 두 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멘털 관리도 어려웠다. 지난 6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9월 이후 컨디션 난조와 부상 여파 탓에 대표팀 소집을 하루 앞두고 다른 선수(외야수 윤동희)로 교체됐다. 이의리는 물집을 다스리고 복귀한 지난달 2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1과 3분의 1이닝 동안 5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대표팀 탈락이 확정한 뒤 나선 3경기는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며 2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9월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시즌 가장 위력적인 투구(7이닝 무실점)을 보여주기도 했다. 부상 관리를 하며 몸 상태는 오히려 좋아졌는데, AG에 나가지 못했다. 허탈감이 클 수밖에 없다. 7일에는 대표팀이 대만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9일 삼성전은 이런 상황을 거치고 나선 등판이었다. 이의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KIA는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의리도 한 번 더 등판한 예정이다. KIA의 5위 경쟁에 중요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12승과 3점대 평균자책점 수성을 노린다. 비록 AG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시즌 초반 난조를 딛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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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 8이닝 무실점' LG, 한화 꺾고 다시 승리 모드 ON

LG 트윈스가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를 3-1로 승리했다. 전날 NC 다이노스전 패배로 6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한화를 제물로 시즌 77승(2무 48패)째를 따냈다. 이날 KIA 타이거즈를 꺾은 2위 KT 위즈(72승 3무 56패)와의 승차를 6.5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2연패를 당한 한화는 52승 6무 69패로 8위를 유지했다.한화는 1회 초 채은성의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LG는 1회 말 1사 3루에서 김현수의 중전 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 오스틴 딘의 2루타로 1사 2·3루. 오지환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현수가 득점, 2-1 역전에 성공했다. 4회 말 2사 후 터진 오지환의 솔로 홈런으로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두 팀은 이후 공방을 거듭했지만, 추가 득점하지 못했다.한화로선 9회 초 공격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이진영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낸 뒤 무리하게 3루까지 내달리다가 태그아웃됐다. 후속 최인호의 볼넷과 상대 수비 실책으로 1,2루 주자를 모았었지만, 닉 윌리엄스가 우익수 플라이, 문현빈이 4구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LG는 선발 임찬규가 8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 위력투로 시즌 12승(3패)째를 챙겼다. 8이닝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종전 7이닝 2회). 평균자책점은 3.69에서 3.52로 낮췄다. 9회 위기 상황에 등판한 김진성이 3분의 2이닝 무실점 세이브.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으로 차출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빈자리를 채웠다. 타선에선 1번 홍창기가 4타수 3안타, 5번 오지환이 3타수 1안타 2타점 활약했다.한화는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3이닝 6피안타 3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4번 윌리엄스와 5번 문현빈이 각각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4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5이닝(이민우→김범수→주현상→윤대경→김규연)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타선의 응집력이 아쉬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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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3연패 양현종, 애착 기록 연장 '무산 위기'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5)의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도전에 먹구름이 끼었다. 양현종은 지난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7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LG 내야수 문보경에게 2회 초 솔로홈런, 4회 초 스리런포를 맞았다. KIA가 3-4로 패하며 양현종은 올 시즌 10패(7승)째를 당했다. 양현종은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7승째를 올린 뒤 3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다.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은 6이닝 2실점, 13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은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최근 3경기에서 2점밖에 받지 못했다.양현종은 최근 8시즌(미국 무대에서 뛴 2021시즌 제외) 연속 10승 이상 거뒀다. 역대 5번째 기록이었다. ‘연속 시즌 두 자릿수 승수’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은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보유한 10시즌(1989~1998)이다. 양현종은 이강철 감독이 KIA 투수코치였던 시절(2007~2012시즌) 그로부터 지도를 받았다. 양현종은 “이강철 감독님이 정말 대단한 기록을 해냈다. 다시 도전하기 어려운 기록이기 때문에 나도 10년 연속 10승 달성에 욕심을 내고 싶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일단 올 시즌 10승 이상 거둬야 10년 연속 기록도 도전할 수 있다. 아직 3승이 모자라다. 올 시즌 내내 페이스가 더뎠다. 양현종은 6~7월 등판한 9경기에선 2승(5패)에 그치기도 했다. 8월 중순 한차례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며 심신을 충전했고, 복귀한 뒤 이전보다 나아진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후 승운이 따라지 않았다. KIA는 19일까지 120경기를 치렀다. 양현종은 최소 5번 더 선발 투수로 등판한 전망이다. 올 시즌 등판한 24경기에서 양현종이 기록한 승률은 0.412이다. 산술적으로는 3승 추가하기 어렵다. ‘9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 달성도 쉽지 않아 보인다. 양현종은 지난해 9월 2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2022시즌 170이닝을 돌파, KBO리그 역대 최초로 8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를 해냈다. 양현종은 평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인 기록은 이닝”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게 선발 투수의 가장 큰 임무라고 생각한다. 양현종은 21일 기준으로 올 시즌 137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170이닝까지는 32와 3분의 1이닝이 남았다. 올 시즌 양현종의 경기당 선발투구 이닝을 5와 3분의 2이닝이다. 남은 5경기 모두 6이닝 이상 막아야 170이닝을 돌파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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